23년 11월 초 자연분만 예정이었던 땡큐를 제왕절개로 조금 더 일찍 만나게 된 우리 딸
마음대로 되는게 없는게 출산이라지만 임신기간 아무런 이벤트가 없었기에 출산 또한 그럴 줄 알았는데
그래도 하루라도 빨리 땡큐를 만나서 기쁜 마음이 더 컸다
2.03이라는 저체중으로 태어나자마자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아야했던 우리딸
처음 너를 보러 엄마는 열심히 걷기운동을 하며 무리해서
보러간 너의 첫 모습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구나
온몸에 연결된 수많은 관들
자가호흡도 어려워 기도삽관에 관을통해 먹는 수유
그날만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난단다
그랬기에 초유가 나와주길 기도했고
감사하게 때에 맞춰 나와주는 젖양을 늘리기 위해
하루에 세시간마다 유축을 하기 시작했지
신생아 집중치료실 면회 시간이면 제일먼저 가서 조금이라도 더 눈에 담아오려 했고 우는 모습 보이기 싫어
속으로 얼마나 삭혔나몰라
예정대로면 같이 퇴원을 하고 갔을 조리원도
니가 없이 가있으려니 너무 적적하더라
그래도 우리딸을 위해 조리원에서도 쉬지않고 유축을 해서
매일 병원으로 면회를 갔었지~
많은 이들의 기도 덕분인가? 점점 회복해주는 우리 딸을보며
엄마는 감사로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단다
니가 퇴원하던날 감사한분들께 마음을 전하고
너를 겉싸개에 싸서 안고 나오는데
실감이 나지 않아 집중치료실 앞 쇼파에서 한동안 앉아서
니 얼굴을 보았었지~
조리원 모자동실 시간에도 그동안 못본게 아쉬워
시간이 끝나도 한시간 두시간이고 함께하며
두 눈에 꼭꼭 뒤귀에 꼭꼭 너의 모습과 너의 숨소리를
눌러담으며 감사한 시간이었단다
많이 기다렸던 너였기에
집에와서도 온전하게 보내는 너와의 시간이
힘들긴 했어도 행복이더 큰 날들이야
하루하루 성장하는 우리딸을 보며
엄마도 하루하루 성장해가고 있음을 느껴
태리야 엄마아빠에게 와줘서 고맙고
잘 견디고 이겨내줘서 고마워🩷
한달 두달 세달이 지나고 곧 100일인 우리딸🩷
앞으로도 아프지말고
엄마아빠랑 행복한 날들 만들어가자
사랑하고 축복해 우리 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