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일때는 주위에 태어나는 조카 친구 아기들을 보면서
아~ 너무 이쁘다 나도 저렇게 이쁜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하던 찰나에 우리에게 이쁜 천사가 찾아왔다
열달동안 내 아이를 품으면서 그 좋아하던 술도 끊고
입덧, 먹덧, 중기에는 옷들이 하나둘씩 안맞기 시작하고
튼살이 이리저리 생기기 시작하고 거기다 만삭때는
숨쉬는게 힘들어지면서 이상이 있는가 싶기도하고
막달 검사를 하면 이젠 아기 낳는 생각에 또 한번 울컥..
내 뱃속에 생명이 있다는 생각에 꾹 참고 견뎌왔던 10달
꾹꾹 눌러담아왔던 지난 10달을 청산하고 출산의 고통을
느껴보았는데 이건 낳아봐야지만 알 수 있는 고통…
무통주사도 없이 쌩으로 고통을 다 느끼며 깜깜했던 밖에도
어느덧 동이트고 있었다 이래선 안되겠다며 이제 마지막 힘이라 생각하며 잇는 힘껏 힘주니까 응애~ 하는 소리가 들린다
잔뜩 힘이 들어갔던 몸도 이제야 힘을 풀수가 있었다
이제 다끝났겟지 싶었는데 뒷처리하고 휠체어타고
병실에 들어가는데 일어서지도 못하고 다리에 힘이 없다
배를 보니 온통 멍이들고 내 배는 쭈굴쭈굴한 탄력 없는 배
이모든걸 겪어야 나와 남편의 연결고리 이쁘고 이쁜 내 아기를
만날 수 있다 아기를 만난것도 잠시 새벽에 2시간마다 일어나서
분유를 한달 반정도 해줘야한다 한달반이 지나니 새벽12시에 분유를 주면 다음날 7시까지 잠을 자준다 대신 낮에는 안아주지 않으면 잠을 안자고 칭얼거리는 요즘..
아이를 만나려면 이모든겅 겪어야하는게 엄마다
엄마가 된다는건 정말 많은걸 포기하고 희생해야한다
이렇게 힘들고 포기하고 희생해야하지만
남편과 내 연결고리를 보면 힘들고 포기하고 희생한것도
나쁘지 않다 아니 후회하지는 않는다 아이가 주는 행복은
어디에서나 느낄 수 없는 행복 그리고 감정이다
이세상 모든 엄마들은 위대하고 또 위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