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아가 태어나기 전에는 몰랐던 낮은곳의 시야들
딱 예아만큼의 키높이에서 보니 나도 어린아이가 된것마냥
흔한것들이 신기해보이고 늘 보던 풍경이 색달라보였다
늘 위에서 아래로 바라볼땐 뭐든지 위험해보이고
안된다고 다그치기 바빴는데 같이 눈높이를 맞추고
따라다녀보니 세상 모든게 다 흥미로워보였다
빨랫대 아래에 들어가 텐트놀이도 하고싶고
변기뚜껑도 열어서 들여다보고싶고
아빠의 커다란 컴퓨터의자도 영차영차 올라타보고싶은
작은 사랑둥이
내가 앉아있으면 어설픈 걸음마로 뒤뚱뒤뚱
걸어오며 앉은 내 키보다 작은 요정이 어느새 앉아있으면
내가 슬쩍 올려다봐야하는 키큰요정이 되어있다니..!
늘 내려다보던 내가 이젠 조금 올려다볼수있게 된게
새삼 감격스럽고 아쉽다
늘 빨리 커라 언제크니 하다가도 이 모습이 사라지는게
아쉬워서 천천히커라 빨리크지마 하는 내모습
나란히 서서 걸어도 너와의 눈높이가 맞춰지는 날이
올때까지 내 어린 아기로 살자
엄마는 늘 이 위치에서 예아가 따라올때까지 기다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