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월에 접어든 우리집 아기는 책읽는걸 무척 좋아한다.
아, 물론 스스로 읽는게 아니라, 엄마가 읽어주는 책을^^
그래서 항상 자기전엔 5~10권의 책을 읽어준다.
요즘 푹 빠진책은 "뽀로로 - 나타났다 뿌직똥, 사계절출판사 - 엄마오리 아기오리"
이 책의 공통점은 의성어, 의태어가 많이 나온다.
우리집 아기는 뽕과 뿡에 푹 빠졌다.
요즘 제일 좋아하는 단어, '엄마 뽕(엄마오리가 철장에서 빠지는소리), 방귀 뿡(뽀로로 친구들이 방귀뀌는 소리)'
이걸 잘 알고 있는 엄마는 아기와 의사소통할때 함께 장난을 쳐준다.
덕분에 아기가 엄마를 부를땐 '엄마뽕'하며 꺄르르 넘어간다.
물론, 엄마좋아, 뽀뽀쪽은 서비스!
하지만, 아빠는 아직 아기언어에 대한 이해가 낮다.
아기가 무슨말을 하든 외계어다.
아기는 제일 좋아하는 단어를 웃으며 알려줬는데,
아빠에게서 돌아온건 "뭐? 아빠 빵?"
이때부터 아빠의 지옥은 시작된다.
아기가 아빠를 볼때마다 "아빠 빵!"하며 발로 찬다ㅋㅋㅋㅋㅋ
자업자득이다.
하루, 이틀...사흘이 지나도 계속되는 '아빠 빵'발길질에
아빠도 점점 기분이 상해간다.
아기는 마냥 신나서 아빠를 주구장창 차는 시늉을하며 놀린다.
옆에서 지켜보는 난, 둘의 모습이 그저 웃기다ㅋㅋㅋㅋㅋ
자업자득한 아빠와, 새로운 단어를 습득한 아기!
엄마에겐 '엄마 뽕과 뽀뽀쪽'을 아빠에겐 '아빠 빵과 발길질'을..
우리집의 위태위태한 줄다리기는 계속된다.
To be continued